주식시장 역사로부터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역사를 통해 얻는 교훈을 알려주고, 우리의 통념을 깨부숴주는 책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영원한 긍정론자로도 유명한 켄 피셔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입니다.
그가 집필한 책들을 보면 그가 왜 낙관론자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는데요.
주식시장의 역사는 낙관론자가 결국 승리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역사는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역사는 왜 공부해야 하는가
역사가 똑같이 반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강세장과 약세장은 각각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행동은 바뀌지 않으며, 사람들의 기억은 지워지지만 시장은 이를 잊지 않고 이를 반복합니다.
투자는 확실성이나 가능성의 게임이 아니라 확률 게임입니다.
따라서,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거 사례를 알아보고 공부해야 합니다.
단지 합리적으로 생각해 무엇인가가 일어날 것이라 예측해서는 안됩니다.
자본시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복잡하기 때문에, 가끔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투자 의사 결정을 할 때는 합리적인 확률을 산정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자 중에는 낙관론자보다 비관론자가 많은데요.
사람들 대부분은 비평이 지적이고 똑똑한 일이라고 여기며, 낙관론은 바보 같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수익에 대한 기대보다는 하락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낍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식시장 역사는 낙관론의 입지를 탄탄하게 받쳐줍니다.
주가는 하락할 때보다 상승할 때가 훨씬 많습니다.
애널리스트, 경제학자, 교수 같은 사람들은 비평을 하고 약세장 '권위자'가 되는 편이 훨씬 쉽습니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이자 타인의 돈을 운용하는 사람은 오랜 시간에 걸쳐 강세론자가 되는 것이 유리합니다.
주가가 장기강 상승하는 기간에 '곰'처럼 버티면 손실을 보고 대다수 고객을 잃을 것입니다.
역사의 교훈
주식시장의 선행성
주식은 악재를 선반영해 공식적으로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에 하락합니다.
그리고 주식은 경기가 회복되기 전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약세장과 경기 침체가 겹칠 경우 주식은 거의 예외 없이 먼저 상승하며, 그것도 대폭 상승합니다.
다음 경기 침체가 언제 나타날 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오고 나면, 언제나처럼 변형된 뉴 노멀 개념이 다시 돌아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주식은 이미 바닥을 치고 강하게 반등할 것이며 경기 침체는 거의 끝날 것입니다.
소비지출과 실업
소비 지출이 회복되지 않아도 경기는 회복될 수 있습니다.
구성을 살펴보면, 소비 지출 중 필수 소비재의 비중이 가장 큽니다.
따라서, 미국의 소비 지출은 경기 침체 기간에도 절대 크게 감소하지 않으며, 크게 회복될 것도 없습니다.
경기가 회복될 때도 경기 침체 시점과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는 실업 때문입니다.
실업은 경기침체가 끝난 뒤에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실업이 후행지표이기 때문입니다.
경기 회복 초기에 일부 사람이 취업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취업을 시도합니다.
이로 인해 경기 확장이 장기간 지속되어도 실업률이 높게 유지되며, 취업자 수와 실업률이 동시에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실업률이 고점일 때 투자를 하면, 수익률이 좋을까요?
저자는 실업률이 고점일 때와 고점 6개월 전일 때 투자해서 12개월 보유할 경우의 수익률을 비교해보았는데요.
전자가 14.8%, 후자가 31.2%를 기록하였습니다.
즉, 실업률이 고점임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은 너무 늦을 수 있습니다.
강세장의 특성
약세장 하락세가 더 깊고 빠를수록 이후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강세장 상승세도 더 높고 빠릅니다.
약세장 전체 손실 중 약 3분의 2가 약세장 말기에 발생합니다.
이는 바로 V자 하락의 왼쪽 사면에 해당하며, 약세장 말기에 발생하는 손실은 약세장 평균 손실보다 훨씬 큽니다.
그러나, 그 후 주식은 강하게 반등하며, 그동안의 손실을 모두 만회하게 해줍니다.
강세장 초기 1년 수익률은 강세장 평균 수익률의 약 2배입니다.
그리고, 그 1년 수익률의 절반이 흔히 초기 3개월에 나옵니다.
강세장에 흔히 쏟아지는 '상승세가 지나치게 크고 빠르다'라는 말에 현혹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러한 말은 강세장 1년차와 2년차에 자주 튀어나오지만, 강세장은 더 오래 지속됩니다.
강세장은 본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오래, 더 강하게 지속되며, 강세장 수익률은 평균보다 높습니다.
투자자들은 강세장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즉 평균보다 오래가면 그 강세장은 곧 끝날 것이라고 오해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강세장을 살펴보면, 평균에는 엄청나게 큰 편차가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강세장은 평균보다 더 오랫동안 뛰어난 수익률을 낼 수 있습니다.
강세장은 보통 초기 1,2년차에 강하며, 3년차에 쉬는 기간이 찾아오는데요.
이어지는 4년차부터 다시 강세장이 계속됩니다.
강세장에 쉬는 기간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흐름이며, 이를 약세장으로 전환했다고 혼돈해서는 안됩니다.
주가는 상승했다가 하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상승했다는 이유로 하락하지는 않습니다.
S&P 500의 수익률이 -20% 미만인 해는 겨우 여섯 번으로, 비중이 7.1%에 불과합니다.
몹시 고통스러운 기간이지만, 수익률 높은 해가 더 자주 찾아와 그 손실을 거뜬히 메워주고도 남습니다.
주식과 채권
20년 보유 기준,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의 수익률을 크게 넘어선 경우가 97%였습니다.
그리고 주식의 수익률 평균값은 889%로 채권의 246%를 압도합니다.
채권이 주식을 앞지른 시기는 두 번 있었는데, 차이는 1.1대 1에 불과했으며, 주식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기간을 30년으로 늘리면, 수익률 평균값은 주식 2,473%, 채권 582%로 차이는 더욱 벌어집니다.
변동성과 재정적자
변동성이 크다고 하락장인 것은 아니며, 작은 변동성이 큰 수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동성은 미래 수익률을 예측하는 지표 같은 것이 결코 아닙니다.
또한, 주식시장은 대규모 적자 재정 이후 호조를 보이고 흑자 재정 이후에는 항상 활력을 잃습니다.
대규모 재정 적자 이후 12개월, 24개월, 36개월 수익률은 거의 다 플러스를 기록했습니다.
켄 피셔는 부동산과의 비교를 통해서도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부동산을 장기 투자처로 생각하는 이유는 거액을 투자하면서 차입의 힘을 빌리기 때문이라는데요.
정작 부동산과 주식의 수익률을 장기간 놓고 비교하면 주식의 수익률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다만, 켄 피셔는 주식투자를 할 때, 섹터별로 투자하는 것을 경계하는데요.
어느 한 범주가 우월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규모, 스타일, 섹터 등으로 정의된 범주에 집착하지 말 것을 조언합니다.
국가별로도 다양한 국가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다고 합니다.
이미 블로그에서 켄 피셔의 다른 책을 한 차례 리뷰한 적이 있는데요.
추후에 다른 책들도 차례대로 리뷰할 예정입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 참고 부탁드립니다.
2023.01.22 - [책 리뷰] - [책 리뷰] 투자의 배신 - 상식을 뒤집는 투자조언
[책 리뷰] 투자의 배신 - 상식을 뒤집는 투자조언
투자에는 항상 상식이 통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 도움이 더 안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투자에 대해 만연해 있는 상식을 일깨워주는 책이 있습니다. 켄 피셔가 쓴 '투
nan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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