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2023년 경제와 투자에 대해 전망한 책이 있습니다.
김작가TV로도 유명한 김도윤이라는 유투버가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쓴 책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책은 '머니트렌드 2023'입니다.
책은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등 다양한 투자자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합니다.
한국사회 전망에 대한 시각도 들어있는데요.
투자의 관점에서 인상깊었던 내용들 위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각 분야별 투자 조언
주식, 채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주식과 채권투자입니다.
2023년 상반기 정책금리의 인상이 중단되면, 채권투자의 적기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책에 따르면 2022년 말부터 2023년에 걸쳐 구매하다 보면 채권금리 고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이는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에 가능한 시나리오인데요.
시장금리 하락이 본격화되면, 경기는 나쁘지만 금리는 인하된 데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금리와 주식이 정확히 동행하지는 않으며, 금리가 내려올 기미가 보이는 순간 주가는 빠르게 오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폭락해 미치도록 주식을 팔고 싶을 때가 겉으로는 위험해 보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위험은 가장 낮으면서 잠재수익은 높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주가는 비관 속에서 태어나서 의심 속에서 자라는데요.
이미 주식시장은 금리, 경기 침체 등을 반영했기 때문에, 뒷북을 치기 보단 선수를 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는 서울 주변의 집값을 지탱할 것으로 보입니다.
발전 수준이 높은 클러스터(산업집적단지) 주변에는 수많은 일자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클러스터는 도쿄-요코하마 클러스터인데요.
도쿄-요코하마 클러스터를 바탕으로 2021년 도쿄의 집값은 거품경제 시절의 역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토지 가격은 실제로 오르지 않고 있는데, 도쿄-요코하마 클러스터 인근 멘션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기에 한국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강한 규제로 15억 이상의 주택은 대출이 없으며, 은행들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5% 이상으로 매우 건전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위험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2011년에도 저축은행 붕괴 등이 발생했지만, 경제가 무너지지는 않았으며,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실거주자들은 부동산 매매를 위해 '세 가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 세 가지는 '기준금리 하락시점', '매도 호가 최저가와 거래가 간의 차이', 그리고 '거래량'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반등할 때, 매도 호가 최저가와 거래가 간의 차이가 좁혀지다가 매도 호가가 거래가격보다 높아집니다.
대수의 법칙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 가격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그 지역의 3,000세대 이상의 대형단지들입니다.
따라서, 3,000세대 이상의 아파트 시세의 매도 호가 최저가와 거래가를 추적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거래량이 많은 경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반대로 거래량이 적은 경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므로, 거래량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첨언하자면, 책에서는 낮은 출산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필수로 꼽는데요.
고용률과 출산율은 크게 인과 관계가 없습니다.
이에 반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를 수록 후행하여 출산율이 떨어지는 경향은 아주 뚜렷하다고 합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시장에 많이 풀렸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메인넷(암호화폐를 출시하고 운영하는 네트워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메인넷은 암호화폐 시스템을 지탱하는 인프라인 동시에 담보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메인넷이 없으면 쉽게 토큰만 발행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하고, 실질적 가치를 만들지 못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메인넷이 있는 코인은 이미 많은 투자를 집행했기에 쉽게 사업을 철수하거나 기반이 무너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합니다.
코인 투자를 할 경우, 코인별로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좋은데요.
생소한 코인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투자비중을 높이기 보다는, 메인 코인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큰 비중을 할애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책에는 각 산업에 대한 전망과 한국사회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 등도 담겨 있습니다.
빠르게 여러 분야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책인데요.
여러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엮은 만큼, 각 분야에 깊이 있는 논의가 전개되지는 않는다는 점은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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