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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초/기본개념

손익비의 이해 - 이익실현의 기준

by 이웃집개미 2022. 12. 4.

안녕하세요. 이웃집 개미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이를 활용한 투자금액 산정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2022.12.01 - [투자의 기본] - 리스크관리 활용 - 투자금액 산정

 

투자금액 산정 - 리스크관리의 활용

안녕하세요. 이웃집 개미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과 손익비대칭성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2022.11.30 - [분류 전체보기] - 리스크관리의 시작 - 손익비대칭성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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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 손실을 볼 것인가'에 대해 다루었는데요.

이번에는 이를 바탕으로 '얼마만큼 이익을 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손익비 이해가 필요한 이유

 

투자를 성공해서 이익을 볼 경우, 100명 중 99명은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조금만 더 투자할 걸.. 2배 더 투자했으면 2배 더 벌었을텐데..'

그래서 이익이 한두번 나기 시작하면 점점 더 투자금액을 늘려나가고, 어느순간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순간 대규모 손실이 나면서, 그동안 벌은 돈을 날리기는 커녕, 오히려 원금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이때 '아.. 내가 리스크 관리를 잘못했구나, 다시 내 자산의 1%만 리스크를 감당하는 투자를 하자'라고 할까요?

아닙니다. 보통은 손실을 빠르게 만회하기 위해 투자규모를 줄이지 못하고 더 큰 금액을 투자하게 됩니다.

조급해지고, 기존의 리스크 관리와 투자원칙은 실종되게 됩니다.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다룬 'KBS 시사직격 2030 투자중독 실태보고'

 

 

 

투자했다가 큰 빚을 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는 드문 것이 아닙니다.

명확한 투자 원칙이 없어서 심리적으로 무너지게 되고,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손실과 이익간의 관계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우리는 한번의 투자에서 손실은 자산의 0.5%~2.5%로 한정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익은 최소한 얼마정도 되어야 할까요? 손실의 2배? 3배?

아니면 손실보다 적게 이익을 봐도 돈을 벌 수 있을까요?

 

투자를 해보면 다들 손실을 실현하기 싫어서 손실나는 주식을 팔지 못하는 경험해보셨을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이익이 나면 황급하게 이를 처분하는데요.

이익이 나고 있으면 빨리 이를 실현하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런 투자습관을 경계하는 오래된 격언이 있습니다.

'이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이 말 한번쯤은 모두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꼭 이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가져가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것일까요?

다른 방법으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제 간단한 예를 통해 이익과 손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익비의 이해

 

총 10번의 투자를 하는데, 4번은 이익을, 6번은 손실을 본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번 포스팅의 예를 준용하여, 리스크 관리를 통해 손실이 100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한 번 이익을 볼때마다 이익은 평균적으로 얼마가 나야 할까요?

 

답은 150만원입니다.

150만원 x 40% + (-)100만원 x 60% = 0 으로 이익이 150만원일 때, 본전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번 이익이 날 때 최소한 손실대비 1.5배 (150만원/100만원=1.5) 이상의 이익이 나야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를 간단히 수식으로 나타내보겠습니다.

이익이 날 확률 대비 손실이 날 확률 이상 이익이 나야 하므로, 평균적으로 이익은 '손실확률/이익확률' 이어야 합니다.

즉, 위의 예에서 손실확률/이익확률은 60%/40%이므로 1.5배가 됩니다.

 

 

 

각 확률별 손익비 표

 

 

 

보통 이익확률은 어떻게 될까요?

많은 트레이더들의 성공 전략인 추세추종의 경우 이익확률이 30%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서 보통 추세가 나오는 경우가 30% 정도이기 때문인데요.

이 경우, 이익을 볼 때 최소 손실금액 대비 2.33배 이상의 이익을 거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에 내가 이익확률이 90% 정도 되는 전략을 구사한다면 어떨까요?

이 때, 평균적으로 이익은 손실대비 0.11배 정도 나야 본전입니다.

손실금액이 100만원이라면, 한번에 최소 11만원 이상의 수익이 나야 하겠네요.

 

다만, 여기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요.

위 표는 인플레이션,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이를 모두 감안하여 본전 이상의 의미있는 실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수익이 나야 합니다.

즉, 위의 값들은 정말 '최소한'의 본전 수준으로 받아들이시는게 좋습니다.

 

이 때, 이익확률이 높고 이익도 크게 나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물론 두가지가 다 높으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항상 세상일이라는 것이 한가지가 좋으면 그에 상응하는 단점이 있기 마련이지요.

 

보통 둘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시장의 두가지 특성인 평균회귀와 추세 때문입니다.

평균회귀 전략의 경우 이익확률은 높으나, 한번에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이 적고, 추세추종 전략의 경우 이익확률은 낮으나 한번에 큰 이익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각 전략들에 대한 설명은 본 포스팅의 주제에서는 벗어나므로,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손익비와 손실과 이익확률에 대한 개념이 없으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장기적으로 돈을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간단하게 이익을 실현할 확률이 50%인데, 매번 손실금액보다 적게 이익을 실현하면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은 직관적으로도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지요.

 

투자를 할 때 손익비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있으면, 이익이 최소한 어느정도 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익절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과 투자철학을 만들어주고, 이익을 실현중일때도 빨리 실현하고 싶은 심리를 막아주죠.

그리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수익곡선을 만드는 투자원칙의 기본토대가 됩니다.

 

우리는 투자를 할 때, 경제에 대한 분석, 투자상품에 대한 공부는 정말 많이 하는데요.

정작 얼마를 잃어야 하고, 얼마를 벌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고민 없이 투자를 하는게 현실입니다.

살펴봤듯이, 정말 간단한 예를 통해서도 이를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고민없이 투자를 하는 것은 '게임의 룰'을 모르고 게임에 참가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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