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분야에서 오랜기간 베스트셀러였던 책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마음가짐과 이해를 가르쳐 주는 책이지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입니다.
저도 17~18년전 처음으로 이 책을 읽었을 때 느끼는 바가 많았었는데요.
그때와 생각이 어떻게 달라졌을지 궁금한 마음에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이번 책은 20주년 기념으로 '20년전 그리고 오늘'과 '10가지 세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자산과 부채
맨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당시에는 제가 회계의 기초도 모르고 있던 상태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바로 '자산'과 '부채'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책의 내용을 포괄하는 핵심은 바로 이 '자산'과 '부채'에 대한 이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산과 부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에 대한 개념이 일단 있는 것이 중요한데요.
'재무상태표'는 자산과 부채, 자본을 나타내는 것으로 돈의 Stock(덩어리로 쌓여있는 상태)를 나타냅니다.
'손익계산서'는 이익과 비용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정기간 돈의 Flow(흐름)을 나타냅니다.
회계를 공부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무제표에는 위에 두 가지 외에 현금흐름표, 자본변동표가 추가적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발생주의, 현금주의 등 여러가지 개념이 있는데요.
간단하게 손익계산서는 수입과 지출, 재무상태표는 자산과 부채로 나누어서 생각하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에서 '자산'은 쉽게 이야기해서 우리 지갑에 돈을 넣어주는 것입니다.
반면, '부채'는 우리 지갑에서 돈을 빼 가는 것입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부자와 가난한 자, 그리고 중산층의 현금흐름은 아래와 같습니다.
가난한 자는 들어온 돈이 자산과 부채로 가지 않습니다.
수입이 적든 혹은 지출이 과도하게 크든, 벌어들인 돈이 그대로 지출로 나가게 됩니다.
말 그대로 통장에 돈이 스쳐 지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중산층은 벌어들인 돈이 대부분 부채를 통해 지출로 나가게 됩니다.
여기서 부채는 신용카드 할부, 자동차 할부금 등이 될 수 있습니다.
부채가 돈이 계속 나가게 하기 때문에, 수입이 없으면 지출에 쓸 돈이 없습니다.
부자는 자산이 수입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 수입을 통해 지출을 하게 됩니다.
자산이 계속 돈을 만들기 때문에 근로소득을 통해 수입을 만들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부자들은 자산을 취득합니다.
그러나 가난한 이들과 중산층은 부채를 얻으면서 그것을 자산이라고 여깁니다.
사람들이 자동차를 할부로 사면서 자산이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산으로 충분한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려받는 재산이 없는 경우, 처음부터 이 자산이 있지는 않은데요.
결국 처음에 벌어드리는 수입과 부채를 통해 자산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자의 그림을 활용하여, 저만의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봤습니다.
아래는 '부자가 되는 과정의 현금흐름'입니다.
수입과 부채가 자산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위에 그림에서 특히, 부채에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채가 자산을 만들어내는데 일조한다면, 그것은 필요한 부채이고 좋은 부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산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단순히 지출만 하게 만든다면, 이는 나쁜 부채라고 생각합니다.
나쁜 부채로는 대표적으로 자동차 할부금을 들 수 있는데요.
자동차 할부금은 손익계산서 상의 지출을 계속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자동차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며,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자산이 될 수 없습니다.
부채를 적절히 자산을 늘리는데 활용했다면, 우리는 이를 '레버리지'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만드는 속도를 더욱 늘릴 수 있습니다.
레버리지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부자가 되기 위해서 중요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인의 활용
과거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이번에 새롭게 많이 와닿았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법인의 활용에 관한 내용인데요.
평소에 막연히 알고 있던 내용이었지만, 아래의 간단한 현금흐름으로도 법인의 활용이 왜 중요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기업을 소유한 부자들
- 돈을 번다.
- 돈을 쓴다.
- 세금을 낸다.
기업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
- 돈을 번다.
- 세금을 낸다.
- 돈을 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2번과 3번의 순서입니다.
부자들은 돈을 쓰고 비용처리를 한 다음에 남은 돈으로 세금을 냅니다.
그런데, 직장인들은 원천징수로 세금을 내고 난 다음에, 세후소득을 가지고 돈을 지출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근로소득과 법인세는 세율도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어느 정도 자산이 쌓이게 되면 이 법인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게임의 룰'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책에는 금융 지식과 마케팅의 중요성 등 다양한 조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책의 핵심은 위에서 설명한 현금흐름의 이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추가된 '20년전 그리고 오늘'과 '10가지 세션'은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두 가지는 아무래도 오랜만에 책을 다시 발간해야 되니 무엇인가를 억지로 추가한 느낌입니다.
'10가지 세션'은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반복할 뿐이고, '20년전 그리고 오늘'도 특별한 가르침은 없습니다.
이 점이 조금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위의 현금흐름의 이해만으로도 일독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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