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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

달러 - 킹달러의 시대는 끝나는가

by 이웃집개미 2022. 12. 16.

안녕하세요. 이웃집 개미입니다.

 

올해 투자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킹달러'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면서 달러의 위상이 대단했었습니다.

유로, 파운드, 엔, 원, 위완화 등 대부분의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었죠.

 

그런데, 최근 달러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죠.

 

다른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보여주는 지표가 달러인덱스인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달러인덱스와 달러의 움직임,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서, 달러인덱스에 적합한 투자상품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달러인덱스

 

미국은 1973년 3월 ‘달러인덱스’라는 지표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과의 교역 비중에 따라 10개국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인덱스를 산출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산출하고 있죠.

 

각 국가 통화의 비중은 그 나라의 경제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각 통화별 비중은 아래와 같습니다.

유로 57.6%, 엔 13.6%, 파운드 11.9%, 캐나다 달러 9.1%, 스웨덴 크로나 4.2%, 스위스 프랑 3.6%

 

 

 

달러인덱스에서 유로, 엔, 파운드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살펴보면, 주요통화인 유로, 엔, 파운드의 비중이 전체의 83.1%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달러인덱스의 움직임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주요 3개 통화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됩니다.

이중에서 특히 유로의 비중이 50%를 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달러인덱스이기 때문에 그전에 먼저 달러 자체가 어떻게 될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올해 급격한 달러 상승은 Fed의 급격한 금리인상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먼저 앞으로의 미국 기준금리 추이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12월 FOMC에서 드디어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지난 네 번의 연속적인 75bps 인상 후 처음으로 50bps 금리인상을 단행하였는데요.

미국 CPI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였습니다.

 

CME에서는 Fed Fund 선물 가격을 통해 시장에서의 기준금리 예상치를 발표하는데요.

이에 따르면, 시장참여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5%, 인하시기는 내년 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결국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경기침체로 Fed가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CME Fed Watch의 미국 기준금리 예상(`22년 12월 16일 기준)

 

 

 

최근 FOMC 위원들이 금리인상에 대해 계속해서 강경한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것 같은데요.

FOMC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을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일종의 Bluffing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유로 추이

 

그렇다면 유럽은 지금 상황이 어떨까요?

2022년 12월 ECB에서도 금리를 50bps를 인상하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작하였습니다.

9월과 10월 두번의 75bps에서 증가폭을 완화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CPI상승률은 증가폭이 소폭 둔화하였으나, 여전히 10%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최근에 7.1%를 기록한 미국보다도 훨씬 상황이 심각합니다.

 

ECB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경기침체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유동성을 줄이는 양적긴축도 내년 3월부터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시점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미국보다 더 강경하다고 볼 수 있죠.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하던 유로는 이러한 금리인상 기조를 반영하여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시장에서는 2023년에 ECB가 Fed와 못해도 비슷하거나 더 강경하게 금리인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죠.

유로는 2021년 6월 이후 1년 반만에 200일선을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200일 선을 넘어서고 상승 반전한 유로

 

 

 


파운드 추이

 

다음으로 영국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영국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12월 10.7%의 높은 CPI 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지난 11월 11.1%에서 소폭하락하였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금번에 BOE는 기준금리를 3.5%로 50bps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단호히 보여줬습니다.

언론에서는 영국이 최장기간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은데요.

BOE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입니다.

 

영국 통화인 파운드는 유로와 마찬가지로, 2022년 한 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최단기간 총리인 리즈 트러스의 실책으로, 한때 1달러당 1파운드 가까이 하락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유로와 마찬가지로 상승추세로 전환한 후 기술적으로 200일 선을 돌파하였습니다.

 

 

 

최근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상승전환하여 200일선을 넘어선 파운드

 

 

 


엔 추이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유일하게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올 한해 달러 대비 엔이 엄청나게 하락했었죠

 

일본의 인플레이션율은 다른 나라 대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30년간 장기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중이죠.

일본은 엔저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급선회를 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최근 엔화도 반등을 하고 있는데요.

오랜기간 달러 강세가 반영되다가, 미국의 금리인상이 속도조절에 들어가면서 시장이 이를 반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만약에 BOJ가 조금이라도 금리인상을 할 기색을 보인다면, 엔화는 더욱 빠르게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급격한 하락세를 극복하고 200일선 가까이 상승한 엔

 

 

 


달러 인덱스 추이

 

결국 내년에는 미국 대비 유럽과 영국에서 더 강경한 매파적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의 엔 약세는 오랜기간 시장에 반영되어 더 이상 반영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따라서, 2023년 달러 인덱스는 현재 수준과 비슷하거나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난 1년동안 미국의 금리인상이 달러강세를 이끌어 왔기 때문에, 그 반대 기조는 빠르게 달러 가치를 내릴 수 있습니다.

기술적 분석으로도 달러 인덱스는 200일선을 하향돌파하여 하락추세로 전환하였습니다.

 

1년 반만에 200일선을 하향돌파한 달러인덱스

 

 

 


미국의 기준금리와 유로, 파운드, 엔의 추이, 그리고 이것이 달러인덱스에 미치는 영향을 간단히 살펴보았는데요.

 

달러인덱스 하락(인버스)에 투자하고자 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상장된 ETN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달러헷지 상품이기 때문에, 달러로 환전한 후 미국시장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는 것보다 유리합니다.

인버스에 환전하고 투자하면, 달러가치 하락시 상품가격은 상승하지만,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시장에 상장된 달러헷지 상품으로는 '신한 인버스 달러인덱스 선물(H)' ETN이 있습니다.

Dollar Index 선물가격 하락 시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입니다.

레버리지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일 변화량의 x1배수를 추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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